키워드가 막히면 연관 검색어를 봅니다. 검색엔진이 공짜로 알려주는 확장 후보니까요. 그런데 이 화살표를 그대로 따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키워드 3,914개와 그 연관어의 블로그 문서 수를 나란히 대조해 봤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 연관어는 검색량도 크지만, 경쟁은 훨씬 더 크게 늘어납니다.
연관어는 대체로 '위쪽'을 가리킨다
각 키워드의 연관어 중 가장 검색량이 큰 것을 골라 원래 키워드와 비교했습니다.
| 비교 항목 | 중앙값 | 뜻 |
|---|---|---|
| 검색량 배수 | 4.2배 | 연관어가 더 크다 — 얻는 것 |
| 블로그 문서수 배수 | 3.1배 | 그만큼 더 붐빈다 — 잃는 것 |
| 문서수 5배 이상 증가 | 42% | 10곳 중 4곳은 경쟁 급증 |
진짜 함정은 '조금 얻고 크게 잃는' 경우
가장 위험한 조합은 검색량은 별로 안 느는데 문서수만 폭증하는 경우입니다. 문서수 격차가 큰 순으로 뽑아보니 그 전형이 드러났습니다.
| 내 키워드 (문서수) | 연관어 (문서수) | 검색량 | 문서수 |
|---|---|---|---|
| 엘칸토샌들 (2,018) | 신발 (14,424,837) | 2배 | 7,148배 |
| 위빙백 (5,496) | 가방 (20,776,917) | 4배 | 3,780배 |
| 스케쳐스맥스쿠셔닝 (6,247) | 운동화 (20,921,095) | 3배 | 3,349배 |
| 덕구온천호텔 (11,525) | 호텔 (25,986,758) | 7배 | 2,255배 |
| 카스카디아CC (2,386) | 펜션 (6,518,741) | 4배 | 2,732배 |
패턴이 보입니다. 연관어가 상위 개념(샌들→신발, 위빙백→가방, 특정 호텔→호텔)으로 올라갈 때 이 일이 벌어집니다. 상위 개념은 검색 수요가 넓어지는 것보다 공급이 훨씬 빠르게 쌓이기 때문입니다.
제 가설이 한 번 틀렸던 이야기
처음에는 쇼핑 경쟁강도로 이 함정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연관어를 따라가면 레드오션에 빠진다"를 증명하려 했는데, 막상 세어보니 연관어 중 경쟁강도가 1을 넘는 것은 37%뿐이었습니다. 가설이 지지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연관어로 자주 등장하는 대형 키워드는 상당수가 정보형이라 팔 상품이 없고, 그래서 쇼핑 경쟁강도가 0으로 나옵니다. 상품이 없다고 경쟁이 없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지표를 바꿔 블로그 문서 수로 다시 재고 나서야 진짜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콘텐츠 경쟁은 상품이 아니라 글의 수로 재야 합니다.
그럼 연관 검색어는 어떻게 쓰나
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동 목적지로 쓰지 말고, 재료로 쓰라는 것입니다.
- 1. 두 배수를 함께 본다. 옮겨갈지 판단할 때는 검색량 배수 vs 문서수 배수를 나란히 놓으세요. 문서수 배수가 더 크면 손해입니다. 이 한 줄이 판단의 전부입니다.
- 2. 상위 개념으로 올라가지 말고 옆으로 간다. '엘칸토샌들'의 다음은 '신발'이 아니라 '엘칸토 샌들 사이즈' 같은 같은 층위의 다른 질문입니다.
- 3. 소제목 재료로 쓴다. 연관어를 새 글의 제목이 아니라 현재 글의 목차로 넣으면, 경쟁을 늘리지 않고 커버리지만 넓힐 수 있습니다.
- 4. 금융 카테고리는 특히 조심한다. 카테고리별 검색량 배수 중앙값을 보면 뷰티 3.1배·쇼핑 3.9배인데 금융만 37.9배입니다. 금융 키워드는 무엇을 검색하든 연관어로 초대형 키워드가 붙는 경향이 있어, 그대로 따라가면 가장 크게 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