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이 조회수가 잘 나온다”는 말은 대체로 맞습니다. 저희가 매일 들여다보는 채널들에서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조회수 순위와 수익 순위가 같은 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형식은 1,000회당 단가가 아예 다릅니다.
먼저 조회수 — 숏폼이 이긴다
숏폼과 롱폼을 각각 3편 이상 올린 관측 채널 11개를 골랐습니다. 한쪽만 하는 채널은 비교가 안 되니 제외했습니다. 편당 평균 조회수로 어느 쪽이 잘 되는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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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배수의 중앙값은 0.81배로, 롱폼 한 편이 숏폼 한 편의 8할쯤 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숏폼으로 가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1,000회당 단가가 41배 차이난다
유튜브는 두 형식의 광고 수익을 다르게 배분합니다. 롱폼은 영상에 붙은 광고 수익을 나누고, 숏폼은 피드 전체 광고 수익을 조회 지분으로 쪼개 나눕니다. 한국어 채널 기준 통용되는 구간은 이렇습니다.
| 형식 | 낮을 때 | 높을 때 | 중간값 |
|---|---|---|---|
| 롱폼 (기술·지식 분야) | $1.50 | $3.00 | $2.25 |
| 숏폼 | $0.03 | $0.08 | $0.055 |
수익으로 다시 세우면 순위가 뒤집힌다
같은 11개 채널을 그대로 두고 잣대만 바꿔 봤습니다. 왼쪽은 숏폼이 가져간 조회수 비중, 오른쪽은 숏폼이 만든 수익 비중입니다.
| 채널 | 조회 중 숏폼 | 수익 중 숏폼 | 숏폼/롱폼 편당 배수 |
|---|---|---|---|
| AI 기억복원소 | 100% | 90.5% | 53.4배 |
| 그 땐 | 86% | 13.0% | 1.8배 |
| 그땐그랬지 | 66% | 4.6% | 1.5배 |
| 여기가 한국이구나 | 65% | 4.4% | 2.5배 |
| 복원왕 Restoration King | 47% | 2.1% | 0.4배 |
| 재미주의 | 41% | 1.7% | 1.2배 |
| 감동우주선 | 22% | 0.7% | 1.5배 |
| 글로벌톡 | 9% | 0.2% | 0.4배 |
| 아카이브 코리아 | 8% | 0.2% | 0.1배 |
| 세상은요지경 | 6% | 0.2% | 0.1배 |
| 세계는 지금은 | 2% | 0.0% | 0.0배 |
숏폼 비중이 높은 채널일수록 “일은 많이 하는데 통장은 안 채워지는” 구조가 됩니다. 편수로는 절반 가까이를 숏폼에 쓰고, 조회수 그래프는 잘 오르는데, 수익 쪽에서는 거의 계산에 안 잡힙니다.
같은 사람이 만들어도 채널마다 답이 다르다
위 표의 아카이브 코리아와 여기가 한국이구나는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달에 열었고, 둘 다 한국을 소재로 합니다. 조건이 이만큼 붙는 비교는 흔치 않습니다.
| 항목 | 아카이브 코리아 | 여기가 한국이구나 |
|---|---|---|
| 개설 | 2026-08-10 | 2026-08-03 |
| 표본 | 18편 (숏 7 · 롱 11) | 21편 (숏 9 · 롱 12) |
| 편수 중 숏폼 | 38.9% | 42.9% |
| 조회 중 숏폼 | 8.3% | 65.2% |
| 숏폼 편당 | 1,899 | 4,051 |
| 롱폼 편당 | 13,421 | 1,620 |
| 어느 쪽이 잘 되나 | 롱폼이 7.07배 | 숏폼이 2.50배 |
그래서 “숏폼이 좋다 / 롱폼이 좋다”는 채널을 열기 전에 정할 수 없습니다. 몇 편씩 양쪽을 올려보고 내 채널의 배수를 재본 다음 정해야 합니다. 남의 채널에서 나온 답을 그대로 가져오면 틀립니다.
41배를 넘긴 하나 — 어떤 채널이었나
유일한 예외인 AI 기억복원소는 숏폼 편당 141만 조회였습니다. 롱폼은 편당 2.6만이라 53.4배로 손익분기를 넘겼습니다.
다만 이건 “숏폼으로 가면 된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41배는 웬만해선 안 나오는 숫자입니다. 11개 중 두 번째로 높은 채널이 2.5배였으니, 1등과 2등 사이가 21배입니다. 이 정도로 튀는 성적을 전제로 계획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읽어야 하나
- 조회수 그래프와 수익은 다른 이야기다. 숏폼 비중이 높은 채널은 조회수가 잘 올라도 수익이 안 따라옵니다. 두 지표를 같이 놓고 봐야 합니다.
- 기준선은 41배다. 내 숏폼 편당 조회수가 롱폼 편당의 41배가 안 되면, 그 시간을 롱폼에 쓰는 편이 수익에서는 낫습니다.
- 내 채널의 배수를 직접 재라. 11개 채널의 배수가 0.02배부터 53.4배까지 벌어졌습니다. 평균값을 쓰면 어느 채널에도 안 맞습니다.
- 수익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숏폼은 구독자 유입과 채널 노출에서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이 글은 수익 한 가지로만 세운 순위입니다.
분야마다 숏폼이 유리한 정도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카테고리별로 갈라본 글에, 여기 쓴 조회수가 실제보다 낮게 잡히는 이유는 공개 조회수의 시차를 잰 글에 있습니다.
playlistItems.list, videos.list)로 받았고, 60초 이하를 숏폼으로 분류했습니다. 대상은 nsiatrend가 매일 관측하는 채널 중 최근 90일 창에 숏폼·롱폼이 각각 3편 이상 있는 11개입니다. RPM은 실측이 아니라 업계에서 통용되는 구간을 적용한 가정값입니다 — 유튜브는 채널별 수익을 공개하지 않으므로 소유자가 아닌 이상 실제 단가를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41배’와 ‘수익 중 숏폼 비중’은 그 가정 위에서 계산한 값이며, 실제 RPM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특히 숏폼은 광고 수익 배분 구조가 롱폼과 달라 불확실성이 더 큽니다. 조회수는 공개 API 값이라 채널 소유자가 보는 실시간 수치보다 낮게 잡히며, 급상승 중인 영상일수록 그 차이가 큽니다. 포착률·수익 비중은 nsiatrend가 계산한 값이며 유튜브가 제공하는 지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