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쇼츠가 답이다”라는 말은 숫자로도 뒷받침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인기 목록에 오른 영상을 전부 모아 조회수를 비교하면 쇼츠가 롱폼의 3배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분야를 나누는 순간, 그 3배가 사라집니다.
먼저 전체를 합쳐 본 결과
한국 인기 영상 목록을 매일 저장해 모은 858편(중복 제거)을 쇼츠(60초 이하)와 롱폼으로 갈랐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을 씁니다. 대박 영상 한 편이 평균을 통째로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715,528회
231,897회
계산하면 3.09배입니다. 여기서 멈추면 결론은 하나뿐입니다 — “쇼츠를 만들어라.”
같은 데이터를 분야별로 쪼개면
그런데 표본이 5편 이상 모인 8개 분야로 나눠 다시 계산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분야 | 쇼츠 편수 | 쇼츠 중앙 조회수 | 롱폼 편수 | 롱폼 중앙 조회수 | 쇼츠 ÷ 롱폼 |
|---|---|---|---|---|---|
| 과학·기술 | 51 | 302,541 | 17 | 199,330 | 1.52배 |
| 코미디 | 33 | 1,199,427 | 17 | 1,011,143 | 1.19배 |
| 노하우·스타일 | 48 | 812,231 | 28 | 786,687 | 1.03배 |
| 영화·애니메이션 | 55 | 920,071 | 27 | 999,923 | 0.92배 |
| 뉴스·정치 | 25 | 157,191 | 69 | 177,358 | 0.89배 |
| 동물 | 76 | 627,437 | 7 | 774,255 | 0.81배 |
| 자동차 | 68 | 253,848 | 17 | 367,134 | 0.69배 |
| 스포츠 | 74 | 897,829 | 6 | 1,368,354 | 0.66배 |
왜 이런 일이 — 쇼츠가 ‘많은’ 분야가 원래 조회수가 높다
합쳤을 때와 나눴을 때가 뒤집히는 이유는 분야마다 쇼츠 비중이 다르고, 분야마다 조회수 수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 분야 | 쇼츠 비중 | 분야 전체 중앙 조회수 |
|---|---|---|
| 스포츠 | 92% | 917,907 |
| 동물 | 92% | 654,502 |
| 코미디 | 66% | 1,179,044 |
| 노하우·스타일 | 63% | 811,982 |
| 뉴스·정치 | 27% | 174,627 |
실제로 롱폼 394편 중 69편(18%)이 뉴스·정치입니다. 롱폼 중 가장 큰 덩어리인데 중앙 조회수는 177,358로 가장 낮은 축입니다. 이 한 분야가 롱폼 전체의 중앙값을 끌어내립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 “쇼츠가 몇 배 낫다”는 말은 분야를 빼면 의미가 없습니다. 스포츠·동물처럼 쇼츠가 이미 90% 넘는 곳에서는 롱폼이 오히려 앞섰습니다.
- 내 분야의 숫자만 보십시오. 과학·기술을 한다면 쇼츠가 1.52배로 유리하지만, 자동차라면 0.69배로 불리합니다. 같은 데이터에서 나온 정반대의 답입니다.
- 편수 비중과 성과를 헷갈리지 마십시오. 동물은 인기 목록의 92%가 쇼츠지만, 그 쇼츠들의 중앙 조회수는 롱폼보다 낮습니다. 많이 올라온다는 것과 잘 된다는 것은 다릅니다.
- 합쳐진 숫자를 보면 쪼개 보십시오. 쪼갰을 때 방향이 바뀌면, 원래 숫자는 형식이 아니라 구성을 재고 있던 것입니다.
같은 종류의 함정을 앞선 두 글에서도 다뤘습니다. 검색량이 크다고 영상 수요가 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유튜브 소재를 검색량으로 고르면 안 되는 이유에서, ‘증가’라고 적힌 숫자가 사실은 개설 이래 평균인 문제는 ‘하루 평균 5,715명 성장’ 채널을 3일간 실제로 재본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야가 갈라놓는 것은 형식만이 아닙니다. 경쟁의 성격 자체가 분야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는 분야마다 경쟁의 성격이 다른 이야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