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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옮기면 규칙이 바뀐다 — 유튜브 경쟁은 한 종류가 아니다

키워드 424개의 유튜브 공급을 직접 재봤더니, 분야별 조회수 중앙값이 10,446회에서 286,946회까지 27배 벌어졌습니다. 숫자만이 아니라 싸움의 성격 자체가 달랐습니다.

“유튜브는 레드오션이다”라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어떤 분야는 매일 새 영상이 쏟아지는데 아무도 안 보고, 어떤 분야는 3년 전 영상이 아직 상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키워드 424개로 유튜브를 검색해 상위 50편의 조회수를 실제로 재봤습니다. 분야마다 완전히 다른 세 가지 지형이 나왔습니다.

먼저 — 분야별 격차가 27배다

각 키워드로 유튜브를 검색해 상위 50편의 조회수 중앙값을 구하고, 그것을 다시 분야별로 모아 중앙값을 냈습니다.

분야별 ‘상위 50편 조회수 중앙값’과 ‘최근 1년 영상 비율’ (키워드 424개)
분야측정 키워드조회수 중앙값최근 1년 비율지형
생활55286,94630%텃밭
뷰티56151,78119%텃밭
건강5685,12314%텃밭
기타4474,65644%혼재
여행5770,41138%빈자리 많음
쇼핑5254,49736%빈자리 많음
금융10410,44694%소모전
생활(286,946)과 금융(10,446)의 차이는 27배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오른쪽 열입니다. 금융은 상위 50편의 94%가 최근 1년 영상인데 건강은 14%입니다. 같은 ‘경쟁’이라는 말로 묶을 수 없는 두 상태입니다.

지형 ① 소모전 — 매일 쏟아지는데 아무도 안 본다

금융이 여기 해당합니다. 측정한 104개 중 64개(62%)가 “상위가 최근 1년 영상으로 80% 이상 채워졌는데 조회수는 낮은” 상태였습니다.

키워드네이버 월 검색상위 50편 중앙 조회수최근 1년 비율
삼성전자주가30,790,5006,559100%
하이닉스주가8,857,2003,451100%
로또14,951,50019,96970%
‘삼성전자주가’는 한 달에 3,079만 번 검색되는데 상위 50편의 중앙 조회수는 6,559회입니다. 게다가 그 50편이 전부 최근 1년 영상입니다 — 매일 새로 만들어 밀어 넣는데도 그렇습니다. 들어가면 남들처럼 매일 만들어야 하고, 그래도 조회수는 안 나옵니다.

지형 ② 텃밭 — 오래된 영상이 아직 상위를 지킨다

뷰티·건강·생활이 여기입니다. 조회수는 높은데 최근 1년 영상 비율이 낮습니다. 몇 해 전에 만들어진 영상이 여전히 상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키워드분야네이버 월 검색상위 50편 중앙 조회수최근 1년 비율
치킨생활255,4003,261,33632%
수영장생활139,0002,210,95413%
네일뷰티214,4001,945,71138%
단발뷰티28,680830,40716%
‘수영장’은 상위 50편 중 13%만 최근 1년 영상인데 중앙 조회수가 221만 회입니다. 잘 만든 영상 하나가 몇 년을 버는 지형입니다. 뷰티·건강 두 분야에서는 앞의 ‘소모전’ 상태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형 ③ 빈자리 — 검색은 있는데 영상이 비어 있다

여행·쇼핑은 ‘빈자리’ 비율이 각각 23%로 가장 높았습니다. 수요는 확인되는데 상위 영상의 조회수가 바닥인 자리입니다.

키워드분야네이버 월 검색상위 50편 중앙 조회수최근 1년 비율
아쿠아슈즈쇼핑189,40027055%
충주활옥동굴여행166,3004,17158%
한샘몰쇼핑120,8004,34129%
홍천비발디파크여행138,30010,09532%
아쿠아슈즈는 월 18.9만 검색인데 상위 50편의 중앙 조회수가 270회입니다. 검색 700번에 조회 1회꼴입니다. 사람들이 찾기는 하는데 유튜브에서 답을 못 찾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 분야를 옮기면 전략도 바꿔야 한다

같은 함정을 앞선 글들에서도 다뤘습니다. 검색량이 영상 수요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유튜브 소재를 검색량으로 고르면 안 되는 이유, 합친 숫자가 분야 구성을 재고 있던 사례는 쇼츠 3배가 분야를 나누면 사라지는 글에 있습니다.

지형뿐 아니라 시간도 봐야 합니다. 지금 급성장 중인 채널이 그 속도를 얼마나 유지하는지는 급성장 채널 30개를 11일간 추적한 글에서 다뤘습니다.

요약키워드 424개의 유튜브 공급을 실측한 결과, 분야별 상위 50편 조회수 중앙값이 금융 10,446회부터 생활 286,946회까지 27배 벌어졌습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지형이 세 종류로 갈린다는 점입니다 — 매일 쏟아지는데 조회수가 바닥인 소모전(금융, 최근 1년 비율 94%), 오래된 영상이 아직 상위를 지키는 텃밭(뷰티 19%·건강 14%), 검색은 있는데 영상이 비어 있는 빈자리(여행·쇼핑 각 23%). 분야가 바뀌면 전략도 바뀌어야 합니다.

내 분야의 키워드 직접 보기

네이버 월간 검색량은 검색광고 API(PC+모바일) 기준이고, 유튜브 수치는 키워드마다 search.list로 상위 50편을 받아 videos.list로 조회수·업로드일을 확인한 실측값입니다. 이 글의 표본은 실측을 마친 424개이며 전체 5,000개 중 8.5%입니다. search.list가 하루 100회로 제한되어 하루 60개씩 측정 중이라, 표본이 쌓이면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이 104개로 다른 분야(44~57개)의 두 배인데, 측정 초기에 검색량 큰 순으로 뽑았다가 금융에 쏠린 결과입니다. 이후 분야별로 돌아가며 뽑도록 바꿨습니다. ‘소모전·텃밭·빈자리’는 조회수 중앙값과 최근 1년 비율로 nsiatrend가 나눈 분류이며 유튜브가 제공하는 구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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